🚢 ‘남자들만의 바다’에 균열을 낸 그녀들
지금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떠올리면 남성 해적이 주연을 도맡지만, 역사에는 안 보니(Anne Bonny)·메리 리드(Mary Read)처럼 실제로 검을 들고 바다를 누빈 여성 해적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발자취는 ‘전설’로 치부되거나, 남성 동료의 부속 서사로 축소돼 왔습니다. 과연 여자 해적은 로망일 뿐이었을까요, 아니면 기록이 묻혔을 뿐일까요?
“남자들만의 바다”라는 편견을 깨고 항해한 여성 해적들의 실존 스토리를 파헤칩니다.
안 보니·메리 리드의 실존 기록
1. 왜 여성은 해적 명부에서 사라졌나?
17 ~ 18세기 항해 규정에는 “여성이 승선하면 불운을 부른다”는 미신이 명문화돼 있었습니다. 실제로 해적선의 ‘파이럿 코드’ 다수 조항은 여성·소년의 탑승을 금했죠.
그러나 카리브 해적 황금기(1650 – 1730)에는
사략선→해적선
으로 전직하는 사례가 급증하며 규율이 느슨해졌고, 이 틈새를 타고 여성 승선 기록이 드물게 등장합니다.
2. 실존 파워 콤비 ― 안 보니 & 메리 리드
2‑1. 안 보니: 아일랜드 출신, 카리브를 뒤흔들다
1698년 코크(아일랜드) 태생으로 추정되는 안 보니는 사략선 선장 잭 랙컴과 동행하며 1719 – 1720년 바하마·쿠바 일대 상선을 약탈했습니다. 그녀는 모자에 권총 두 정, 허리엔 컷토래스를 찬 모습으로 포로 진술에 등장해 ‘총잡이 앤’이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2‑2. 메리 리드: 남장을 벗고 ‘맞대결 검술’로 명성
영국 태생 메리 리드는 생계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남장을 유지했고, 네덜란드 보병·영국 군함을 전전하다 해적선에 합류합니다. 전투 시 남성 선원과
1:1 백병전을 즐겼다
는 증언이 남아 있습니다.
2‑3. 1720년 재판 ― “나는 임신 중이다”
두 사람은 1720년 자메이카에서 체포돼 Spanish Town 법정에 섰습니다. 사형선고 직후 “배 안에서 아이를 가졌다”는 ‘벨리 플리’(임신 탄원)로 집행이 연기됐지만, 메리 리드는 1721년 옥중 사망했고 안 보니의 최종 행적은 기록이 사라집니다. 일부 사학자는 사면 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생존했다는 설을 제기합니다.
안 보니와 메리 리드 1720년 자메이카 재판 장면, 여성 해적 실존 기록
… 본문 내용…
3. 세계 곳곳의 ‘히든카드’ 여성 해적들
- 칭 시(Ching Shih, 中國·1800s) — 남편 사후 1,800척 함대를 지휘, 청 조정과 ‘연봉+작위’ 협상으로 은퇴.
- 그레이스 오말리(Grace O’Malley, 1530 – 1603) — 아일랜드 서해안 해적선단 수장, 엘리자베스 1세에게 직접 사면·상거래 특권을 받아냈습니다.
- 알피드(Alfhild, 노르드 전설) — 역사성과 신화성이 얽힌 바이킹 여전사 사례.
세계 여성 해적 지도
4. 영화·게임 속 ‘여성 해적’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의 안젤리카 (페넬로페 크루즈)처럼 ‘교활·섹시’ 이미지는 대중문화의 과장입니다. 실제 여해적 기록엔 남장·민첩성·사격 실력이 핵심 자질로 언급될 뿐, 로맨틱 판타지는 찾기 어렵죠.
🌊 Pirate Queen, 그 유산은 계속된다
안 보니·메리 리드·칭 시의 대담함은 오늘날 female buccaneer, 즉 ‘해적 여왕’이라는 아이콘으로 살아 있습니다. Caribbean women pirates의 모험담은 영화·드라마·게임 속 “여성 바다 모험가” 캐릭터에 영감을 주며, 역사 교과서가 놓친 역사 속 여자 전사의 서사를 복원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이제 스크롤을 멈춘 여러분이야말로 다음 시대의 pirate queen인지도 모릅니다. 댓글로 ‘가장 매력적인 여성 해적’ 후보를 남겨 주세요. 최고의 의견을 뽑아 해적 팩트체크 시리즈로 돌아오겠습니다!
FAQ | 여성 해적 롱테일 키워드
실존 해적과 영화 차이
영화는 블랙펄 같은 대형 프리깃을 해적선 표준처럼 그렸지만, 실제 여성·남성 해적 대부분은 100 톤 미만 슬루프를 탔습니다. 초자연 설정(저주·불멸) 역시 민속 전설을 극화한 장치죠.
여성 해적 파이럿 코드 사례
안 보니·메리 리드가 소속된 잭 랙컴 선단엔 부상 수당·분배 비율을 명문화한 ‘11조 파이럿 코드’가 있었고, 여성·소년 폭행 시 즉시 추방 조항이 포함됐습니다.
해적 황금기 연도별 사건
• 1683 헨리 에브리 탈주
• 1701 윌리엄 키드 교수형
• 1717 블랙비어드 퀸앤즈 리벤지 탈취
• 1722 블랙바트 로버츠 전사
🧭 요약 & 다음 편 예고
여자 해적은 전설이 아니라, 기록이 희소해 ‘마이너리티 히어로’로 남은 역사적 실존 주체였습니다. 안 보니·메리 리드가 보여준
규칙을 깨고 자기 규칙을 만든
서사는 해적 민주주의의 또 다른 단면이죠.
다음 회차에서는 동인도회사, 악당일까 벤처캐피털일까?를 다루며, 영화 속 빌런과 실제 초국적 기업의 실체를 파헤칩니다.
🧐 댓글로 알려주세요!
가장 흥미로운 ‘여성 해적 질문’을 남겨 주시면 추첨해 역사 교양 e‑Book 쿠폰을 드립니다.
'미디어속 역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육룡이 나르샤 드라마 vs 실제 역사 비교｜조선 건국의 6인, 그 진실은? (6) | 2025.05.27 |
|---|---|
| 벌거벗은 세계사 해적편 요약: 블랙비어드부터 소말리아 해적까지! (3) | 2025.05.08 |
| 블랙비어드 실존 이야기: 해적 황금기의 끝, 오크라코크 전투(1718) (3) | 2025.05.04 |
| 🏴☠️ 금은보화보다 값진 ‘해적 황금기’의 진실 (2) | 2025.05.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