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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 중고등학교 기숙사 사감 가는 날

by samdoonpapa 2022. 11. 11.

시내산 기숙사 사감 들어갑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시내산 중고등학교 기숙사에서는 학부모 사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어로만 당진점을 운영하다 보니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 번 기회가  좋은 기회여서 신청을 했습니다

오늘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습니다

매장 영업 끝내고 퇴근을 학교로 했습니다. 학교 도착 시간은 pm10::00였습니다

기숙사 사감으로써 위험이 있어야 됩니다 그러나  대안학교라서 그런지 우리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아이들과도 친근하고 말도 잘 따라줘서 재미가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하는 점호를 여기서도 합니다. 

관물대 정리와 점호 청소 후 점호받을 준비, 인원 파악 및 청소 상태 확인 등 군대에서 점호를 받았던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갑니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 점호 준비 상태를 확인하는데 군대 하고는 사뭇 달라서 살짝 당황하기도 하고 나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점호는 청소상태 확인, 아이들 세면은 하였는가? 빠진 인원은 없는가? 

아픈 사람은 없는가? 여기까지는 같은 느낌? 점호 후 소등이면 바로 취침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여기서 살짝 쿵 당황해버렸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점호가 끝이 났습니다.

취침 소등 후 화장실 가는 아이들 옆 침대에서 소곤소곤되는 친구들 스탠드 켜고 공부한다고 하는 열성적인 아이들

동생들 자는데 고등학생들은 수능 준비로  12시 점호합니다.

공부하다 잠시 머리 시킬 겸 해서 야밤에 공 놀이하는 형들입니다. 너무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내 눈에는 그저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을 보면 내가 더 젊어지는 거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 이후에 웃음이 멈추었는데 여기는 아직도 웃음이 있어서 좋습니다.

질서도 없는 곳 같으나  자유로움 속에서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이 즐거운 곳입니다.

누가 나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이것도 해야 되고 저것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며 지금은 바쁩니다. 나중에 하시죠 그럼 이것은 어제쯤 끝날까요? 다음 순서는 무엇이죠? 

머릿속은 온통 장사쁜 어떻게입니다

해야 잘하는 것일까? 마케팅 또 무엇이지 본사에서는 어떤 전략을 내놓을까? 세상 걱정 모두 내 것인 양

머릿속이 시끄럽습니다.

사감 하면서 아이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사감을 하면서 나서 아이들이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사감은 엄하고 진지한 사람이며 꼭 질서를 지켜야 공동체가 잘 지켜지겠으며 혼자가 아니 단체를

위해 나에 작은 희생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곳은 그런 상식보다는 어울림이라는 단어가

더 맞는 거 같습니다

기숙사에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님들은 어떤 마음일까?

나도 학부모인데 나는 우리 아이들을 어떤 마음으로 기숙사에 보낸 것인가? 공부하라고 기숙사에 보낸 것입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잘 되라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꿈을 가져 보라고 내가 못한 공부 너는 원 없이 해보라고 보낸 것인데

혹시 내 꿈을 대신 이루어 달라고 어린 자녀를 기숙사에 보내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시내산 기숙사 사감으로 가기 전에 생각과 사감으로 써 아이들을 직접 경험해본 후 지금에 생각은 많은 차이가 생겼습니다 나에 작은 의심이 조금은 해소된 느낌입니다.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을 풀어낸 느낌입니다

공부 열정 페이 시대에 아이들은 학원에나 가야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와는 다른 문화 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것도 잠시 코로나 이후 학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만남이 바뀌는 것일까요?

SNS 채널을 통해 (카톡, 인스타, 틱톡 등) 온라인 만남을 가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격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감 하는 동안 아이들을 더 깊이 관찰해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기숙사 잘 보낸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선후배들 관계가 너무 좋았습니다

서로 챙겨주고 도와주고 공부도 같이 하면서 교우 관계가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옆에 친구들 보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공부에 열정을 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학교에서 나오면서 아이들 한 번 더 보고 삼둥이 들과 인사하려고 7학년 교실에 들렸는데 첫째 아들이 아침 공부하는 모습 보면서 따뜻하게 안아주고 응원해 주었고 막내아들은 아빠 뒤 졸졸 따라다니면서 조잘조잘 되었습니다.

둘째 딸은 여자 기숙사에 있어서 인사는 못 하였습니다. 

소문으로는 새벽에 일어나 새벽예배드렸다는 기쁜 소식만 들었을 뿐입니다.

아이들이 활기차고 행복한 중고등 학교 시절을 보내기를 응원합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단체생활 속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더 소중합니다 이 점에서 나는 학부모로서 시내산 학교를 응원합니다